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왓츠앱은 (애플의) 아이메시지(iMessage)보다 개인적이고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애플을 자극했다.

17일(현지시간) 저커버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뉴욕 펜스테이션에 걸린 광고 사진을 올리면서 이같이 적었다.

해당 광고에는 메타의 왓츠앱(WhatsApp)이 ‘종단 간 암호화(end-to-end encryption, E2EE)’ 기술로 모든 기기에서 개인적인 메시지를 보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은 메시지를 보내는 곳부터 받는 곳까지 모든 과정에서 암호화 기술을 유지하는 정보 전송 방식이다. 발신인과 수신인만 메시지를 읽을 수 있어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대화할 수 있게 한다. 메타와 같은 서비스 제공자도 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저커버그는 “왓츠앱은 그룹 채팅을 포함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모두에 작동하는 종단 간 암호화로 아이메시지보다 더 개인적이고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메시지는 애플의 메신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저커버그는 “왓츠앱 사용 시 버튼만 누르면 모든 채팅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며 “지난해 우리는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백업 시스템도 도입했다. 이 모든 기능은 아이메시지에는 없다”고도 했다.

저커버그는 2018년 “우리의 가장 큰 경쟁자는 아이메시지”라고 말하는 등 수년간 애플을 경쟁자로 인식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