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지오센트릭이 ㈜한진(002320)(이하 한진)과 함께 택배차량 등 상용차 경량화 소재 적용을 확대한다. 택배차량을 가볍게 만들어 연비를 높이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18일 SK지오센트릭과 한진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친환경 소재 실증사업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5월부터 3개월간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테스트를 계기로 이뤄졌다. SK지오센트릭의 고기능 복합소재 UD Tape를 사용한 경량화 적재함을 한진 택배차량에 새롭게 적용해본 것이다. 양사는 경량화를 통한 연비개선 및 탄소저감 효과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UD Tape는 플라스틱에 섬유 형태의 강화제를 더한 고기능 복합소재다. 강화제가 건물의 철골구조와 같은 역할을 해 소재의 강성이 극대화된다. 이 소재는 강화제 함량이 타 소재 대비 높아(60% 이상) 금속을 대체하는 경량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기존 알루미늄 재질 냉동 택배차량 2대의 적재함에 UD Tape를 사용해 적재함의 무게를 기존 대비 약 10%(40kg) 줄였다고 설명했다. 경량화로 연비는 1~3%가량 개선됐다. 주행거리가 많은 택배차량 특성상 장기간 운행 시 연료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효과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SK지오센트릭은 물류전문 기업 한익스프레스와도 일반 범용 택배차량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 UD Tape의 경량화 효과 가능성을 확인한 후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도 맺은 바 있다.
이날 협약에는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과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그리고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나 사장은 “각 분야에서 우수한 역량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친환경 사업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량 경량화 소재의 개발과 적용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