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두산에너빌리티(034020)에 대한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기우라고 분석했다. 중장기 성장성으로 해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은 18일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중장기 성장성으로 해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만 7000원을 제시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관련 핵심 발전 원인 대형 원전, SMR, 해상풍력의 핵심주기기 제작사로서 미국이나 한국 중 누가 수주해도 긍정적이다”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 투자를 추천했다. 이어 “핵심 주기기는 한국전력의 APR 1400과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제작 경험, SMR의 핵심 주기기는 인허가 등 상업운전이 가장 빠를 NuScale과의 계약, 해상풍력 터빈은 내년도 국내에서 출시될 저풍속 대형모델 등이 기회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과거 두산중공업 시절부터 재무구조 개선과정에서 유상증자, 자회사 지분 매각 등 여러 이벤트로 자본시장 참여자들에 부정적 인상을 남겼다.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전방시장 등을 감안하면 이슈가 전부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우나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방시장의 업황에 따라 선제적 투자를 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자본조달을 통해 재무구조는 목표 수준을 달성했다”며 “설비투자를 위한 밸류에이션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목표가 1만 7000원은 SOTP(Sum-of-the-parts) 방식으로 산정했다. SMR, 대형원전부터 해상풍력까지 신사업이 본격적으로 확장될 2025년 실적 기준으로 부문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배수를 적용하고 가중평균자본비용 8.7%로 할인해 산출했다.
이 연구원은 “2025년 신규수주 10조 8000억 원 중 대형원전, SMR, 해상풍력 등 신사업은 5조 3000억 원으로 비중이 49%에 달할 전망이다”며 “매출 역시 7조 7000억 원 중 신사업은 1조 9000억 원으로 25%를 차지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