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산단서 미래차·드론 키워 '첨단 일자리' 창출"

[기초단체장이 뛴다] 김충섭 김천시장
2027년 4단계 산업단지 완공 예정
튜닝차 주행로·드론 시험장 등 조성
연간 3.3조 생산유발 효과 기대감
농업·관광산업 활성화도 전력투구

김충섭 김천시장=사진 제공 김천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4단계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첨단 자동차와 드론 산업을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김충섭 경북 김천시장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민선 8기 김천시정의 최우선 목표는 지역경제 발전”이라며 대대적인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천시는 올 3월부터 어모면·대광동 등 기존 산업단지 인근에 4단계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했다. 산업용지 90만㎡, 지원용지 1만 5000㎡, 공공시설용지 26만 7000㎡ 등 총 면적 118만 2000㎡ 규모로 2027년 조성이 완료될 예정이다. 주요 유치 업종은 친환경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부품, 첨단 운송기기 부품(무인비행장치), 첨단 신소재, 지능형 기계 부품 등이다.


김천시는 이곳에서 연간 3조 3000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4800명 규모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타당성 조사에 이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도 올 3월 통과했다”며 “현재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중이며 국토교통부의 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첨단 산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앞으로 정부가 미래차와 드론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관련 산업이 김천을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고급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와 튜닝카, 드론 등의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466억 원을 투자해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자동차 튜닝 산업에는 405억 원을 투입해 내년에 튜닝카성능안전시험센터를 준공한다. 튜닝자동차 주행시험로도 2025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서비스 복합단지 입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모빌리티튜닝산업지원센터도 내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드론 산업 육성 방안으로는 덕촌리 일대에 총 면적 6만 6000㎡ 규모의 국가드론실기시험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역시 내년에 준공을 마칠 예정이다.


신산업 육성과 함께 도시·농촌 복합도시인 김천시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농업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는 포도, 자두와 함께 주요 생산품인 호두를 주요 지역 특산물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 시장은 “고령화에 따른 인력 부족에 대비해 호두의 껍질을 자동으로 벗기는 자동 탈각 기계를 개발해 농가를 지원하고 있다”며 “기계화·자동화 공정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명품 호두 개발을 위해 협력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광산업 활성화도 지역경제 발전 계획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명대사공원 옆에 체험시설인 ‘사명대사 모험의 나라’를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천 직지사에서 출가한 사명대사의 이야기를 담은 레일 썰매, 어린이 모험 놀이터, 생태 탐방로 등의 시설로 구성돼 직지사, 직지문화공원, 사명대사공원, 생태공원 등과 함께 관광 자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북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를 찾는 여행객들이 즐길 수 있는 전망대, 숲속 놀이마당, 물 놀이터 등의 시설로 구성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추풍령 관광자원 사업도 추진 중이다. 김 시장은 “대한민국 1호 휴게소라는 추풍령휴게소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활용해 역사와 문화를 아우르는 테마파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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