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월세 시대…올해 1~9월 아파트 월세 거래량 전년比 35.6% ↑

평택이 가장 많이 늘어…전년 대비 87.6% 상승
금리인상 영향…아파트 매매 거래는 역대 최저

2011~2022년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 경제만랩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자 경기도에서도 월세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월 경기도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총 23만 8708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9만 8170건으로 전년 동기(7만 2402건) 대비 2만 5768건 35.6% 증가했다. 이는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래 가장 많은 거래 건수다. 경기에서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평택시로, 지난해(1~9월) 4010건에서 올해 7523건으로 3513건(87.6%) 급증했다. 이어 △광주시(83.7%) △김포시(73.6%) △의정부시(64.9%) △파주시(58.1%) △양주시(57.4%) △수원시(53.9%) △이천시(50.8%) 등이 평균 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이 치솟은 것과 달리 매매 거래는 총 3만 7577건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6년(1~9월 기준) 이후 가장 적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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