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포병 전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록히드마틴이 우크라 전장에서 위력을 입증한 하이마스(HIMARS·고기동 대구경 다연장 로켓시스템) 증산에 나선다.
18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제임스 타이클레 록히드마틴은 최고경영자는 하이마스의 연간 생산량을 기존 60기에서 96기까지 늘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하이마스 수십 기 증산 준비를 마쳤다고 글로벌 고객들과 우크라이나 및 에스토니아, 폴란드 정부 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클레 CEO는 올 초 6500만 달러를 투자해 증산 준비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또 하이마스 수요 확대에 대비해 미 아칸소주 캔덤 공장을 확장하는 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록히드마틴의 투자 확대에도 하이마스의 월 생산량을 현 5기에서 8기로 늘리는 데에는 수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폴란드, 에스토니아,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로부터 안보 위협을 받고 있는 동유럽 국가들과 미군의 수요에 맞추기에는 너무 느린 속도다.
이 때문에 최근 하이마스 못지 않은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싼 한국의 천무가 주목받고 있다. 실제 하이마스 500기를 주문한 폴란드는 몇년 안에 주문량을 모두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천무를 288대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화측은 내년에 K239 천무 18대를 폴란드에 우선 인도할 예정이다.
천무는 한국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다연장로켓(MLRS)으로 한화 방산부문과 한화디펜스가 2013년 완성했다. 130㎜ 구형 ‘구룡’ 무유도 다연장로켓탄을 비롯, 230㎜ 무유도 로켓, 239㎜ 유도로켓 등 3종을 발사할 수 있다. 특히 확산탄을 사용할 경우 300개의 자탄이 공중에서 뿌려져 최대 축구장 약 3배 크기의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 ‘강철비’라 불리는 이유다.
천무 발사차량은 1문당 12발의 로켓이 탑재한다. 발사차량 1문당 6발만 탑재하는 하이마스보다 2배의 화력을 자랑한다. 하이마스는 군용 수송기에 실어나를 수 있도록 경량화한 버전이기 때문이다. 지대지 미사일의 경우도 하이마스는 사거리 300㎞ 에이태킴스 미사일 1발만 탑재하지만, 천무는 같은 사거리의 지대지 미사일 2발을 탑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