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취견 또 생명 구했다…실종된 지적장애 50대 발견

수색하다 5시간여 만에 발견
지난 9월에도 체취견 활약으로 치매 노인 구조

실종자 찾은 체취견 ‘블랙’/연합뉴스


지적장애가 있는 50대 남성이 실종 하루 만에 발견돼 무사히 귀가했다. 구조에는 경찰 체취견의 역할이 컸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께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남성파출소에 한 남성이 찾아와 50대인 아들 A씨가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남성은 A씨가 지적장애 3급을 가졌다며, 지난 17일 오전 6시 30분쯤 자신의 주거지에서 혼자 가방을 메고 집을 나가 무학산 서원곡 방면으로 올라간 후 집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실종자 찾은 체취견의 모습/연합뉴스


경찰은 일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가 당일 아침 7시께 무학산으로 올라갔지만 하산하는 모습은 없는 점을 확인, 18일 오후 2시께 형사팀, 드론팀, 소방당국 등과 함께 체취견 2마리를 수색에 투입했다.


경찰은 A씨가 다니는 산악코스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다 5시간여 만인 18일 오후 3시55분쯤 경찰체취견이 무학산 5부 능선 지점에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탈진 외 건강상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찾는 데는 경찰체취견 '블랙'의 활약이 컸다. 1살 리트리브종인 블랙은 지난 4월 훈련을 시작해 7월부터 실전에 투입됐다. 체취견은 사람 냄새를 맡도록 전문적으로 훈련된 경찰견의 한 종류다.




증거체취견 ‘라비’/연합뉴스


한편 지난 9월에도 증거체취견 '라비'가 활약해 실종된 90대 치매 노인을 구조한 일이 있었다.


당시 라비는 수색 5시간 만에 실종 추정 장소에서 300m 떨어진 계곡 인근 에서 실종자를 찾아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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