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 정부, 유관 기관과 협력한다. 부품사의 손익과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을 위해 총 5조 2000억 원 규모의 새로운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마련해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19일 경기도 화성 현대차·기아(000270) 기술연구소에서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공정거래위원회·한국자동차연구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자동차 산업 상생 및 미래차 시대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전동화 전환으로 내연기관차 부품 업계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민관의 중장기 지원을 바탕으로 부품 업계가 신사업 투자를 지속하고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은 “자동차 산업의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완성차, 부품 업계, 정부, 유관 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며 “미래차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 업계에 대한 상생과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발표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은 크게 △손익 지원 △유동성 지원 △경쟁력 향상 지원 등 세 가지 방안이다. 먼저 손익 지원은 납품대금연동제 확대와 공급망안정화기금 마련을 위해 3조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는 내용이 골자다. 사업다각화지원펀드, 대출신용보증 프로그램 등 부품사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1조 6000억 원이 투입된다. 공동투자연구개발(R&D)기금 등 경쟁력 향상에는 670억 원을 지원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해 부품 업계의 전동화 전환 가속에 선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은 정의선 회장과 함께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해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하고 현대차그룹의 미래 기술 개발 현황과 상생 협력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