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같은 당의 안민석 의원을 두고 “대왕 갈치”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산주 매입 논란을 두고 당내에서 이견이 충돌하고 있는 모양새다.
조 의원은 1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날 안 의원이 당 내부에서 나오는 ‘이재명 대표 비판’ 목소리를 두고 “갈치 정치”라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조 의원은 “(안 의원의 갈치정치 발언은) 민주정당에 절대 비판하면 안 되는 성역이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라며 “전재수 의원이 갈치라면 안민석 의원은 완전 대왕갈치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17일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대선 패배 직후 방산업체 주식을 매입한 것에 대해 “지지했던 사람들이 뉴스도 못 보고 널브러져 있는데 혼자 정신 차리고 주식거래를 한다? 실망스럽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같은 전 의원의 발언에 안 의원은 “가을이 되니까 갈치 정치가 스멀스멀 올라온다”라며 “갈치는 갈치를 먹고 큰다. 이런 갈치정치는 지금 이 시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해당행위에 해당된다”고 말하며 전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전 의원이 못할 말 했나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사실 저도 대선 직후에 도저히 뉴스 못보겠어서 넷플릭스 드라마를 포스팅했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전 의원은) 이 대표를 신뢰하고 아끼고 믿고 하는 정도가 저보다 훨씬 더 강했던 거 아닌가. 그래서 신뢰가 컸었기 때문에 이번 일로 인한 반작용으로 실망도 더 컸던 게 아닌가 짐작 해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