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의 질주…NFT 플랫폼 한 달새 두 개 내놨다

'도시'에 이어 '프렌즈' 선보여
차별점으로 '활용 가능성' 강조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최근 한 달새 ‘도시’에 이어 ‘프렌즈’라는 대체불가능토큰(NFT) 관련 플랫폼을 내놨다. NFT 구매자에게 ‘최애’ 아티스트의 비공식 행사 초청장을 제공하는 등 실제 활용도를 높여 ‘크립토 윈터’ 기간에도 꾸준히 이용자들에게 소구하고 있다는 평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라인 자회사 IPX(구 라인프렌즈)는 지난 17일 디지털 지식재산권(IP) 생성 플랫폼 ‘프렌즈(frenz)’를 출시했다. 이용자는 옷, 머리, 액세서리, 애니메이션 등 플랫폼 내 제공되는 수천 여 개의 꾸미기 옵션을 활용해 1억 개가 넘는 캐릭터 IP를 생성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소정의 금액을 들여 이 IP를 NFT화하면 IP 소유권과 사업권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지난 9월 또 다른 자회사 라인 넥스트도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를 전세계 180개국에 베타 출시했다. 전세계 기업과 크리에이터들은 플랫폼 내에서 손쉽게 NFT 브랜드 상점을 구축해 NFT를 판매하고 팬덤 대상 커뮤니티·멤버십을 운영할 수 있다. 네이버웹툰·CJ ENM 등 유명 기업들이 파트너사로 합류해 자사 IP 기반 NFT를 판매 혹은 준비 중이다.


이렇듯 라인은 한 달새 두 개의 NFT 관련 플랫폼을 출시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크립토 윈터’를 맞아 NFT 시장이 위축되고 있음에도 ‘뚝심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라인은 ‘실제 활용 가능성’을 자사 NFT 사업의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프렌즈 이용자는 본인이 만든 캐릭터를 NFT화하면 게임 등 콘텐츠에 활용하고 굿즈로 제작해 판매하는 등 사업권을 확보할 수 있다. 도시 이용자들은 도시 ‘시민’으로서 NFT 기반 ‘멤버십’을 부여받고 거래·친구 초대 등 활동 기여도에 비례해 보상받을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X는 NFT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투기판’에 가까웠던 NFT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IPX는 자사의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 팬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 행사 초청 등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형 NFT를 판매하며 가능성을 엿봤다.이 NFT는 지난 9월 15일 민팅(블록체인 상에서 NFT를 생성하는 것) 시작과 동시에 완판을 달성했다. 솔라나 재단 톰 리 한국 대표도 UDC(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WADE F&F 사례를 언급하며 국내 프로젝트의 글로벌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쟁사 카카오(035720)는 카카오톡 내 NFT 경매 서비스인 ‘클립드롭스’를 통해 NFT 사업을 전개 중이다. 다만 기축통화 ‘클레이’의 가격이 200원 밑으로 떨어지며 진땀을 흘리고 있다. 고점(4800원) 대비 폭락한 것은 물론 지난 8월(300원대)에 비해서도 3분의 2토막이 났다. 클립드롭스 또한 지난 15일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인해 13시간 가량 접속이 불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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