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최대 1200억 벤처펀드 조성…창업 버팀목 역할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메타버스 등
기술 혁신형 신생기업 중점 발굴
경북 이전 예정 기업에 집중 투자

이철우(가운데) 경북도지사가 지난 7월 포스코에서 열린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상북도

경북도가 참신한 기술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의 성공 창업을 돕는 벤처펀드를 잇따라 조성하며 성공 창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경북도가 운영 중인 12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는 비수도권 중 최대를 자랑한다. 도는 지난 7월 도내 유망 벤처·스타트업의 발굴에서 육성·투자까지 성장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를 만들었다.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의 전체 규모는 295억 원이다. 모태펀드 120억 원을 바탕으로 경북도 50억 원, 포스코홀딩스 50억 원, 농협은행 30억 원, 대구은행 15억 원, 포스텍기술지주 30억 원을 출자했다.


이 펀드는 지역 주력 산업은 물론 차세대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메타버스 등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형 신생 기업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투자한다. 특히 수도권에서 경북으로 이전 예정인 유망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 경북의 스타트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텍기술지주가 맡는다. 포항에 본사를 둔 포스텍기술지주는 그동안 8개 펀드를 통해 400억 원을 지역 스타트업에 투자한 대표적인 민간투자기술창업(TIPS) 운용사이자 창업기업 전문투자기관이다. 단순 투자보다는 참신한 기술력을 가진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해 체계적인 투자까지 받을 수 있도록 운용할 방침이다.


경북형 지역뉴딜 벤처펀드까지 성공적으로 조성되면서 경북도가 운용하는 펀드는 기존 961억 원 규모의 3개 벤처펀드를 포함해 총 1256억 원 규모로 늘었다. 창업 초기부터 도약, 성장까지 단계별 탄탄한 투자 환경을 구축함에 따라 성공 창업의 확실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재 경북도의 창업 7년 미만 스타트업 수는 2330개로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 이 중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스타트업도 전체의 67%인 1553개사에 달한다. 윤희란 경북도 중소벤처기업과장은 “청년이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규제 혁신과 함께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하겠다”며 “상생형 벤처펀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창업의 최적지로 경북도를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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