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월세 거래 급증…금리 인상에 수요 늘어

올해 1~9월 아파트 월세 거래량 전년 대비 35.6% ↑

2011~2022년 경기도 아파트 월세 거래량. 경제만랩

가파른 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기도에서도 월세 거래량이 작년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경기부동산포털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2년 1~9월 경기도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총 23만 8708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9만 8170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만 2402건 대비 2만 5768건(35.6%) 늘어난 수치다. 경기부동산포털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1~9월 기준) 이후 가장 많은 거래 건수이기도 하다. 경기에서 아파트 월세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곳은 평택시로, 지난해 4010건에서 올해 7523건으로 3513건(87.6%) 급증했다. 이어 △광주시(83.7%) △김포시(73.6%) △의정부시(64.9%) △파주시(58.1%) △양주시(57.4%) △수원시(53.9%) △이천시(50.8%) 등이 평균 증가율보다 높게 기록됐다.


한편 거래가 늘면서 경기도 월세 가격도 오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2022년 9월 경기 월세가격지수는 올해 꾸준히 높아지며 105.6(역대 최고치)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연구원은 “금리 인상으로 매매와 전세보다는 상대적으로 목돈이 적게 들어가는 월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깡통전세에 대한 위험도 월세 선호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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