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기저귀 차고 댄스…환자 조롱한 요양병원 '발칵'

최근 영국 랭커셔주의 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환자를 비하하는 듯한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됐다. 데일리메일 영상 캡처

데일리메일 영상

영국의 한 요양병원 직원들이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 채 춤을 추는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공분을 샀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북서부 랭커셔주 촐리에 있는 한 요양병원은 해당 영상에 출연한 소속 직원에게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근무 시간 중 영상을 촬영한 후 틱톡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두 명의 직원이 성인용 기저귀를 착용한 채 엉덩이를 흔들면서 복도를 걷는 모습이다. 다른 영상에서는 환자가 제대로 앉을 수 있도록 의료용 의자를 조절하는 직원을 촬영하면서 웨스트 라이프의 ‘You Raise Me Up’을 배경음악으로 틀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부모님 중 한 분이 돌아가시기 전에 요양원에 계셨는데, 그땐 이런 일이 없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 사람들은 (환자들이) 직원들에게 완전히 의지한 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임을 기억해야 한다”, “해고됐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병원 측은 공분이 쏟아지자 해당 직원들을 조사하고 정직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직원들의 이러한 행동이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되었다는 데 동의한다”면서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영상은 틱톡에서 삭제됐다.


이 요양병원은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간호와 치매 관리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의료평과위원회(Care Quality Commission)에서 ‘양호’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호’ 등급은 가장 높은 등급인 ‘우수’ 다음으로 요양 서비스가 잘 수행되고 있으며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 병원의 입원비는 주당 600파운드(약 96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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