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건설·증권주, 50조+α 유동성 공급에 일제히 반등


단기자금시장 경색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유동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50조 원이 넘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하자 부실 가능성이 불거졌던 건설·증권주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


24일 오전 9시2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태영건설은 전일대비 13.61% 오른 4590원에 거래 중이다. GS건설(006360)도 6.91% 뛰었다.


증권주도 반등 중이다. 삼성증권(016360)(4.29%) 등이 오르면서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던 기간 동안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지난 23일 정부 당국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거쳐 ‘50조원+α’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는 레고랜드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 디폴트 사태 이후 단기자금 시장의 급격한 경색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CP금리는 급등세를 보였으며 회사채 스프레드가 급격히 확대되는 등 자금시장 전반에 유동성 위기 징후가 짙었다.


정부는 총 50조 원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내놨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재가동 ▲정책금융기관(산은, 기은, 신보)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매입조치 강화 ▲PF ABCP 시장안정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을 통한 증권사 유동성 지원 ▲PF 사업자 보증을 위한 10조 원 추가 지원(HUG, 주금공) 등 계획을 내놨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발발 직후 시행된 단기자금시장 안정화조치가 모두 포함됐으며 현재의 금리인상 기조를 감안해 한은의 RP 매입과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 지원과 같이 통화당국이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조치만 배제됐다”며 “결국 이는 정부와 금융당국이 PF ABCP 시장의 불안과 파급영향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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