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그룹, 머스크 트위터 인수에 3000억원 보탠다

미래에셋그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추진 중인 440억 달러(약 63조 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에 3000억 원 규모로 참여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위해 3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머스크와 함께 트위터 지분을 공동 인수하는 구조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증권·미래에셋캐피탈 등 계열사가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1일 이 펀드에 1억 5796만 달러(약 2371억 원)를 출자했다.


미래에셋그룹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추진하던 4월부터 투자를 계획했었다. 그러나 당시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투자가 보류됐었다. 이후 트위터가 계약 위반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다 이달 초 거래 재개를 선언했다. 머스크는 28일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해야 한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트위터 인수에 필요한 자금 440억 달러(약 63조 원) 중 150억 달러(약 21조 4800억 원)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마련한 상태다. 나머지 금액은 은행과 자본시장에서 대출 등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올 7월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시리즈 펀딩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투자 허들이 높은 스페이스X 투자를 발판으로 이번 트위터 인수에도 참여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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