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한일회담 어업 대표' 김명년 별세

회담 도중엔 수산진흥원장 맡기도


1965년 한일 국교 재개를 앞두고 한국 측 어업회담 대표를 맡았던 김명년(사진) 전 대림수산(현 사조대림) 회장이 23일 오후 5시께 서울 서대문구 자택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4일 전했다. 향년 98세.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부산고등수산학교(현 부산수산대)를 졸업했다. 1956년 해무청(이후 수산청 거쳐서 현 해양수산부) 수산국 제조과장, 1960년 수산국장을 지냈다. 1961년 수산국이 농림부 소관으로 바뀌면서 농림부 수산국장 자격으로 1962년부터 한일회담 어업대표로 참여, 1965년 한일조약 체결 이후 후속 회담에도 참여했다. 회담 도중인 1964∼1965년에는 한동안 국립수산진흥원장을 맡은 적도 있다.


1968년부터 대림수산 창업주인 오진호 사장의 권유로 1979∼1995년 대림수산 사장, 1995∼1998년 회장을 지냈다.


유족은 3남 3녀 김진희·석우(전 원광대 대외협력처장)·찬희·경의·석홍·석남 씨와 사위 권순호(전 세계일보 국장)·김기학(전 협성해운 대표)·이동휘(전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7호실, 발인은 26일, 장지는 충남 보령 선영이다. (02)3779-2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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