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승부’ 도경수가 허를 찌르는 반전 작전으로 김태우를 긴급 체포했다.
27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진검승부’(극본 임영빈/연출 임성호)는 전국 기준 시청률 5%를 기록했다.
진정(도경수)은 자신에게 누명을 씌운 김태호(김태우)의 죄를 밝혀내 수갑을 채웠다. 그는 김태호가 실토한 녹음파일을 갖고 협박한 후, 지명수배 누명을 벗고 지검에 복귀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도환(하준)이 목검을 어깨에 걸쳐 멘 채 중앙지검에 등장한 진정을 가로막았지만 진정은 오도환이 들고 있던 체포영장을 목검으로 뚫고 “가드 바싹 올려. 이제 내 차례니까”라며 웃었다.
진정은 신아라(이세희)와 지검장 김태호를 잡을 수 있는 한방에 대해 파헤치기 시작했고, 이장원(최광일) 차장 사건 조작에 개입한 증인인 부검의 정재훈(배제기)을 찾아 나섰다. 진정과 신아라는 김태호가 부검 소견서 조작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받아내기 위해 정재훈이 자주 나타나는 불법 도박장에 잠입해 그를 잡아들였으나 정재훈은 “혼자서 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진정과 신아라가 의구심을 가지던 순간, 김태호가 나타나 정재훈이 이장원의 부검 소견서를 고의적으로 조작한 혐의를 포착했다며 구치소로 이동시키려 했다. 진정은 정재훈에게 “그놈들이 당신 살려둘 것 같아? 당신 도와줄 수 있는 사람 나밖에 없다”고 소리쳤다.
이후 진정은 정재훈을 태운 호송차가 무장 괴한들에게 탈취당할 뻔한 순간에 정재훈을 구했고 신아라의 부모님이 하는 펜션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정재훈은 진정에게 오도환이 혼자 안고 가라 협박했다고 전했다. 분노한 진정은 신아라에게 무조건 정재훈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때 앞서 호송차를 탈취하려던 무장 괴한들이 고중도(이시언), 백은지(주보영), 이철기(연준석)이었으며 정재훈에게 믿음을 주려는 진정의 반전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
진정은 김태호와 만나 “누굽니까? 당신 뒤에 있는 사람”이라고 묻고 정재훈이 부검 조작을 지시한 놈에 대해 증언할 거라고 했다. 그러나 이미 서현구(김창완)에게 무릎을 꿇고 굴욕적으로 도움을 구했던 김태호는 이상할 만큼 여유로웠다. 진정이 불안감을 느끼던 때, 신아라와 정재훈이 있던 펜션으로 태실장(김히어라)을 비롯한 서현규의 일당들이 들이닥쳤다. 김태호는 두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사직서를 내밀었고, 진정은 “그 사람에게 무슨 일 생겨봐. 나 당신 죽일 거야”라고 분노했다. 하지만 신아라는 진정에게 배운 호신술을 활용해 도망쳐 나왔다. 진정은 신아라가 무사하다는 걸 알고 신아라와 함께 정재훈을 찾아 나섰다.
진정은 공사가 멈춘 미개통 다리 위에서 정재훈을 죽이려는 태실장과 일당들을 찾아냈다. 이미 정신을 잃은 정재훈을 구하려던 찰나, 태실장이 정재훈의 배를 칼로 찌르고는 다리 밖으로 밀어버렸다. 진정은 몸을 날려 떨어지는 정재훈을 겨우 끌어올렸지만 움직이지 않는 정재훈 앞에서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 후 진정은 지검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가 “당신을 살인사건 은폐 및 증거조작 사주, 협박과 납치 살인미수 교사 혐의로 긴급체포하겠다. 말했잖아 당신 이제 끝이라고”라는 말과 함께 김태호에게 수갑을 채웠고 뒤따라 신아라, 정재훈이 들어왔다. 진정이 정재훈에게 돼지고기로 둘러싸인 방검복을 입혀 목숨을 구했음이 밝혀지면서 얼어붙는 김태호와 의기양양한 진정의 모습이 대비됐다.
박재경(김상호)과 서현규 간의 깊은 악연도 드러났다. 김태호를 찾아간 박재경은 진정이 칼로 찔린 게 서현규 지시냐며 “서대표한테 전해. 더 이상 그놈 건들지 말라고”라는 말로 결연함을 내비쳤다. 김태호는 “그때 니 가족 일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서현규에 대해 경고했음을 밝히며, 이번에는 자신의 경고를 들으라고 말했다. 서현규는 아들 서지한(유환)에게 “진 씨 성이 흔한 게 아니란 말이지? 얼굴도 묘하게 낯이 익다”며 “연이라는 게 참 재밌다”는 말로 진정과의 연관성을 짐작하게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