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尹 “조상준 면직, 일신상의 이유라 공개 어려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상준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의 사직 이유에 대해 “일신상의 이유라 공개하기 좀 그렇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조 전 실장 면직과 관련해 여러 말들이 나오는데 구체적인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사유가) 공적이라면 말씀 드릴 수 있지만, 개인적인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곧바로 후임을 임명하느냐’는 물음에 “원래 기조실장 후보도 있었고, 필요한 인원에 대해 검증을 해봤기 때문에 업무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조 전 실장은 국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둔 지난 25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공석이 된 국정원 기조실장 자리에는 김남우 전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가 유력하게 검토하고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정원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조 전 실장 사직 배경과 관련해 일부 언론에서 ‘내부 인사갈등설’ 등 각종 소문을 보도한데 대해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고 알렸다. 국정원은 “조 전 실장은 본인의 건강 문제 등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비경회의’ 80분 생중계…尹 “쇼 연출 하지 말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복합위기 속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언론 공개로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 모두발언에서 “고금리 상황에서 기업 활동이나 여러 경제 투자가 위축되기에 각 부처가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고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여러 추진 정책을 내놓고 함께 점검하는 회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과거의 정부가 경제를 견인하는 방식은 아니다”라며 “시장이 공정한 시스템 안에서 자율적으로 굴러가도록 규제를 푸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경제가 어려울 땐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는 다양한 실물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인위적인 연출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이 보시고 미흡하다 생각할수 있다. 리허설을 한다든지 하지 않았다”며 “쇼를 연출하거나 이런 건 절대 하지 말라고 했으니까 (회의는) 자연스럽게 진행될 거고 정부가 경제 활동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국민이 공감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각 방송사를 통해 80여 분간의 전체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활성화 추진전략을 보고한 뒤 △주력산업 수출전략 △해외건설·인프라 수주 확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광·콘텐츠산업 활성화 △디지털·헬스케어산업 발전 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에서는 경제부총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국방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국토교통부 장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차관,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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