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사랑하지만…SQQQ·SOXS 등 인버스 베팅하는 투자자들[서학개미는 지금]

1주간 테슬라 순매수 1위…5821억 원 사들여
반면 기술주 하락 전망…관련 ETF 집중 매수
SQQQ·SOXS 합해 9000억 가까이 사들여


실적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가 개별 주요 기업들의 성적표와 달러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최근 1주간 서학개미들은 실적 충격에 주가 낙폭이 키웠던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의 하락에 베팅하며 3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대규모로 매수했다. 빅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상 이슈가 여전히 대형 기술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주간(10월 20일~26일)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해외주식은 테슬라(TSLA)였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5821억 원이다. 테슬라는 19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하루 만에 주가가 7% 가까이 하락했다. 시장에선 테슬라가 219억 6000만 달러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테슬라가 내놓은 성적은 214억 5000만 달러로 이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이어 이번 주 중국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에 급락하는 듯 했지만 장 중 매수세를 흡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테슬라 수익률을 1.5배 추종하는 ETF인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 쉐어즈(TSLL)’ 역시 465억 원어치 사들였다.


순매수 2위는 나스닥100 지수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프로쉐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SQQQ)’가 차지했다. 이 기간 서학개미들은 SQQQ를 5537억 원 규모 사들였는데, 주가는 8.47% 하락했다. 미국 주요 빅테크 업체들이 잇따라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자 나스닥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GOOGL)은 이번 3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월가 컨센서스를 밑돌아 주가가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자체는 양호했지만 클라우드 부문이 저조한 성적을 내면서 실적 발표 후 주가가 8% 가까이 빠졌다.


그 다음으로 국내 투자자들인 많이 사들인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SOXS)'로 총 3419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 ETF는 ICE반도체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3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1조 넘게 감소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으로 반도체 수요가 급감하자 글로벌 반도체 업황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쉐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TLT) 역시 817억 원 규모 사들이며 여전히 채권 상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순매수 6위에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디렉시온 울트라 블룸버그 천연가스 ETF(BOIL)'(순매수 799억 원)이 이름을 올렸다. 쿠팡(CPNG)에도 573억 원 규모의 순매수세가 몰렸다. 쿠팡은 최근 대만에서도 로켓 배송을 시작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