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보단 지원 강화”…카카오모빌-대리노조,‘카톡 먹통 대책’ 공감대

앞서 도출한 단체교섭안에 최종 타결
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등에 뜻 모아
‘카톡 먹통’ 대해선 미래 지원·혜택 초점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대리노조)이 ‘대리운전 환경 및 안전 증진’을 위한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에 최종 타결했다. 최근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후속 지원 방향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확인했다.


양측은 지난 26일 김주환 대리노조 위원장, 강규혁 서비스연맹위원장, 카카오모빌리티 안규진 사업부문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소재 카카오모빌리티 사옥에서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국 대리운전 노동조합 간 단체협약 체결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합의안 가결 및 협약식은 유관 플랫폼 기업 최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84.89% 찬성으로 통과하면서 무분규 타결로 마무리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대리운전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나가는데 뜻을 모으고 각 세부 항목의 구체화 방안은 분기별 정기 교섭 과정을 통해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최근 데이터센터 화재로 말미암은 서비스 장애로 불편함을 겪은 대리운전 기사들에 대한 지원 방향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양측은 업계 내에 다양한 전화콜 프로그램 및 호출 애플리케이션(앱)이 있어 기사들의 선택권이 넓고 대리운전 산업 특성상 플랫폼 참여 형태가 일률적이지 않아 구체적인 피해 추산이 어렵다는 상호 이해와 공감대를 바탕으로 지원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양측은 장애 시간 동안의 기대 수익에 대한 보상보다는 미래 운행에 대한 지원 및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것에 뜻을 모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상자, 시행 시기, 구체적 지원 규모 등 세부 사항을 대리노조와 논의해 구체화하고 확정된 사안들은 순차적으로 공지하고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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