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NH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기(009150)에 대해 글로벌 IT 수요 둔화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6만원으로 하향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서버 등 글로벌 IT 수요 및 투자가 본격적으로 둔화됨에 따라 동사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이미 역사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중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고객사와 중화권 스마트폰 뿐 아니라 PC, 서버 등 대부분의 IT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부품 재고 조정에 따른 MLCC 출하량 감소 및 가격 하락, 기판부문의 실적 둔화가 예상되어 2023년 영업이익을 기존 추정치 대비 35% 하향한 1조780억원(-16.1% y-y) 수준으로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수요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및 중화권 업체들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라며 “하지만 실적 둔화를 고려해도 역사적 최저점 수준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과 전장, XR에서의 성장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이 주가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며, 본격 주가 회복은 수요 개선 이후”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동사 3분기 영업이익은 3,11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4분기에도 MLCC 재고조정 및 기판부문 출하량 둔화 영향으로 영업이익 2,02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추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부진한 실적이 부담 요인이나 중국 및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는 경우 주가 회복이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전략 고객사가 XR기기를 출시하는 경우 중장기 수혜도 기대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