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핼러윈 이태원 112신고 폭증 전망…종합치안대책 추진

31일,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핼러윈
경찰기동대 200여 명 이태원 배치 예정

경찰이 이태원 클럽 관계자에게 ‘불법촬영·강제추행 방지’ 홍보물을 설명하고 부착하고 있다. 사진제공=용산경찰서

경찰은 오는 31일 핼러윈을 앞두고 주말 동안 112신고와 사건·사고 등이 집중될 것에 대비해 종합치안 대책을 추진한다. 이태원 인근에 추가로 경찰력을 배치하고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 순찰도 벌일 전망이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태원 일대에서 31일 핼러윈을 앞둔 주말 동안 112신고와 사건·사고에 대비해 종합치안 대책을 추진하고 경찰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올해 핼러윈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가 완화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핼러윈으로, 클럽 등 영업제한이 해제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축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핼러윈과 이태원을 키워드로 한 검색량이 폭증하고 있으며, 소위 ‘인플루언서’로 불리는 유명인들도 핼러윈 주말 동안 이태원에 방문하겠다고 예고해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이태원파출소는 핼러윈을 앞둔 주말 동안 평소보다 112신고가 2배 이상 급증하며, 일일 약 10만 명 가까운 인원이 이태원관광특구 중심으로 제한적인 공간에 몰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법촬영·강제추행·절도 등 범죄가 빈발할 가능성이 있고 교통체증으로 인한 시민 불편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용산서는 핼러윈 종합치안대책을 통해 범죄·무질서 취약 장소를 분석했다. 아울러 핼러윈 주말 3일 간 112·형사·여성청소년·교통 등 관련 기능에 추가로 경찰기동대를 지원받아 총 200여 명 이상의 경찰력을 이태원 현장에 배치해 시민 안전과 질서 유지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경찰은 클럽 등 유흥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암암리에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실시간 단속·감시도 강화한다. 관련 112신고가 접수될 경우 현장에서 출동해 신속한 증거확보와 피의자 검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모의총포·과다노출과 교통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예방 및 제지하며 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와 합동 순찰을 벌여 핼러윈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태원과 인접한 지구대·파출소의 야간 순찰팀 인력도 평소보다 1.5배로 증원해 증가하는 112신고에 빈틈없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용산서의 112·형사·여성청소년 과장은 전날(26일) 이태원관광특구상인연합회 관계자, 이태원역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를 통해 핼러윈 기간 중 시민안전과 질서 확립을 위한 자정 노력을 촉구하고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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