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한국 정부는 원자력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를 위한 연구개발(R&D) 기술로드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오 1차관이 지난 26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21세기 원자력 각료회의’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해 ‘21세기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역할과 한국의 원자력 정책방향’을 담은 국가성명을 발표했다고 27일 밝혔다.

각료회의는 IAEA가 각국의 원자력 기관, 전문가를 초청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의 새로운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오 1차관은 한국 정부가 청정에너지로서 원자력 역할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오 1차관은 “기후변화 등 위험에 대비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 기술을 첨단화하고 경제성·안전성이 강화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방사성 폐기물을 줄이는 차세대 원자로 기술 확보, 기존 핵연료보다 사고에 안전한 사고 저항성 핵연료 개발 등 원자력 안전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북한의 점증하는 핵?미사일 위협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IAEA의 역할과 국제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 증명하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원자력 안전, 에너지 안보 등을 위한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1차관은 28일까지 열릴 각료회의에서 요르단 양자회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사무총장 회의 등을 통해 글로벌 원자력 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