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006800)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7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00066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포스코케미칼(003670) 등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후 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두 달여 만에 ‘6만 전자’를 회복하는 등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6만 원대를 회복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0조 85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76조 7817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이 외에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글로벌 대외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책임 경영 강화 △경영 안정성 제고 △신속하고 과감한 의사결정이 절실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수 2위는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수요 둔화 등에도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전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9800억 원, 1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각 전년 대비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최도연 신한투자증권 이사 연구위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인 2조 1600억 원을 밑돌았다”며 “DRAM과 NAND의 가격과 출하량이 모두 부진했던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악조건 속에서도 SK하이닉스가 역대급 공급 축소로 대응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이사는 “SK하이닉스도 마이크론, 키옥시아에 이어 강도 높은 공급 축소 계획을 밝혔다”며 “공급 축소 대응으로 업황 하락을 방어하는 전략이 빠르게 설정된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수요 증가는 내년 1분기쯤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바닥을 확인한 후 내년 반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수 3위는 POSCO홀딩스다. 최근 POSCO홀딩스는 태풍으로 인한 포스코 포항공장 침수사고 여파가 올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며 주가가 23만 원선까지 하락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생산, 판매 차질이좀 더 클 뿐만 아니라 복구비용 증가 가능성도 존재해 추가 감익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설비들의 순차적인 생산 재개가 4분기 중에 있겠으나, 냉천 범람의 영향이 4분기 내내 이어지며 생산량과 판매량이 3분기보다 소폭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다만 저점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반등했다. 27일 오전 11시 기준 전일 대비 3.59% 오른 24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053690)이다. 에코프로(086520), SK하이닉스,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6일 매수 1위도 한미글로벌이었다. SK하이닉스, 휴마시스(205470), 삼성전자, 에코프로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 역시 한미글로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