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윤성에프앤씨 "미국·유럽 2차전지 시장 공략 본격화"

내달 14일 코스닥 상장 계획
공모 통해 최대 1237억 조달 목표
4000L급 믹싱 시스템 기술 보유 강점


2차전지 믹싱 시스템 전문기업 윤성에프앤씨가 코스닥 상장을 발판 삼아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윤성에프앤씨는 2차전지 믹싱 시스템 국산화를 성공시킨 기업으로 업력이 약 40년에 달한다.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박치영 윤성에프앤씨 대표(사진)는 "국내 주요 2차전지 기업 제품 납품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와 유럽, 영국, 아시아의 배터리 제조사들을 공략해 매출처 다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윤성에프앤씨는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을 주요 고개사로 두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전기 트럭 전문기업인 리비안향 믹싱 시스템 수주에도 성공했다.


1986년 설립된 윤성에프앤씨의 주력 제품은 2차전지에 필요한 분체 혹은 액체 형태의 원재료를 혼합하는 데 필요한 믹싱 시스템이다. 2012년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최근엔 일본산 1300L급 장비를 뛰어넘는 4000L급 믹싱 시스템을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어 박치영 대표는 "2차전지 공정을 크게 보면 3개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 회사는 첫 번째 전극 단계 중 믹싱 시스템 분야에 공급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용량과 맞춤 제작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믹싱 시스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적은 작년 한 해 코로나로 인한 선적대란으로 잠시 주춤한 것을 제외하곤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019년 매출액 893억 원, 영업이익 93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289억 원, 영업이익 19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감소한 매출액 758억 원, 영업손실 46억 원을 기록했다. 빠른 수요회복과 납기 정상화에 따라 올해 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80억 원, 1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윤성에프앤씨는 해외 시장 진출에 힘을 더하기 위해 차세대 믹싱 시스템 개발에도 도전한다. 2023년까지 높은 생산성이 기대되는 연속식 슬러리를 개발할 계획이며, 건식 전극 공정 및 전고체 공정 장비, 수소연료전지 믹싱 시스템 개발도 중장기적인 목표로 세웠다.


한편 윤성에프앤씨의 공모주식수는 199만 4762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 3000~6만 2000원이다. 26일과 27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후 내달 2일과 3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1057억~1237억 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내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