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가 연일 대규모 연합군사훈련으로 김정은 정권의 도발을 억제하고 있다.
우리 공군은 오는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미 7공군 사령부와 함께 총 240여대의 항공기를 동원하는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단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전시에 대비한 연합항공작전 수행태세를 검증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공군은 전했다. 훈련기간중 전투기 출격횟수(소티, sortie)는 무려 1600여회에 달할 예정이다.
우리 공군은 총 140여대의 항공전력을 동원한다. 여기에는 스텔스전폭기 F-35A와 강력한 폭장력을 지닌 F-15K전폭기, 뛰어난 기동성의 (K)F-16 전투기, KC-330 다목적공중급유기 등이 포함된다. 미군 측에선 수직이착륙할 수 있는 F-35B스텔스 전폭기, 적의 레이더망 등을 무력화하는 첨단 전자전기 EA-18, U-2 정찰기, KC-135 공중급유기 등이 참여한다.
미군 F-35B가 국내 기지에 직전 전개해 연합공중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 공군은 훈련기간 동안 공격편대군, 방어제공, 긴급항공차단 등 주요 항공작전 임무를 24시간 중단없이 수행하면서 전시 작전절차를 숙달하고 지속작전능력을 신장시킬 계획이다. 전시 항공작전을 지휘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는 이번 훈련기간중 연합전력을 실시간으로 운영·통제하며 작전수행능력을 점검할 계획이다.
호주 공군의 KC-30A 공중급유기 1대도 이번 훈련에 참가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호주 공군의 공중급유기와 우리 전투기간 공중급유 훈련 등 연합공중급유능력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 국내외 안보전문가들은 북핵 위협에 맞서 한미일 및 호주간 안보협력 및 핵공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왔다.
한미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5세대 전력 간의 상호운용성 및 기존 4세대 전력과의 통합운용 능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한미연합 기지방호·대테러훈련, 전시 군수지속지원능력 검증훈련, 최대무장장착훈련, 활주로 피해복구훈련 등을 각 부대별 계획에 따라 실시할 예정이다.
한미 공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대응할 수 있는 연합 공군의 강력한 항공작전능력을 투사하여 공중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전시 항공작전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2015년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란 명칭으로 본 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2018년부터는 전투준비태세종합훈련(CFTE)이라는 명칭으로 시행해왔다. 특히 올해부터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략적·전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강력한 연합방위태세를 확립하기 위해 훈련 규모를 확대하고 명칭을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으로 변경해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