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거래 금지’ 여부 2주 뒤 결정…위메이드 “충분히 소명할 것”

유통 계획과 실제 유통량 차이가 이유
위메이드 소명에도 유의 지정 못 막아
2주 안 상폐 여부 결정…"최선 다할 것"


위메이드(112040)가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주요 가상화폐거래소들에서 일제히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위메이드는 “유의 종목 지정에 앞서 거래소 측에 충분히 소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7일 공지를 통해 위믹스(WEMIX)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면 해당 거래소로의 위믹스 이전이 중단된다. 거래소 내에서 사고팔 수는 있지만 다른 거래소 지갑에서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를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으로 이전하는 것은 막힌다는 뜻이다.


지정 이유는 위메이드가 앞서 밝힌 유통 규모와 실제 유통량 사이 규모차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밝혔던 유통량 계획서에는 이달 31일 기준 약 2억 4596만 위믹스가 유통돼야 하지만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위믹스 발행량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약 3억 1842만 개에 이른다.



암호화폐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사이트에 표기된 28일 오전 8시 기준 위믹스 총 발행령.코인마켓캡 캡처

위메이드가 밝힌 위믹스 유통 계획. 이달 31일 기준 약 2억 4596만 위믹스가 유통된다고 알렸다.자료제공=위믹스

업비트는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며 “업비트 등 닥사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유의 종목 지정에 앞서 위메이드 측은 업비트 등 거래소 측에 소명 기회를 가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클래식이 상장된 거래소로부터 유통량과 관련된 통보를 받아 이에 대해 충분히 소명을 했다”며 “위믹스팀은 해제를 위해 더 충분히 소명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간 분기보고서를 통해서 모든 것을 공시해왔다”며 “현재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지정 해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일간 해당 디지털 자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한다. 소명 절차·검토 과정에서 유의 종목 지정 검토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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