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초고수는 지금] "반도체주 쌀 때 사자"…SK하닉·삼전 매수 1·2위 등극

[미래에셋증권 엠클럽 집계]
반도체 투톱, 최근 업황 우려에 주가 하락 커
저가 매수세 집중…증권가 "내년 3분기 업황 개선"
3분기 역대 순이익 낸 우리금융지주도 매수 몰려


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28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우리금융지주(316140), 포스코케미칼(003670), 휴마시스(205470) 등도 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주가가 3분기 실적 충격에 이틀 연속 급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SK하이닉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0조 9800억 원, 1조 66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5%, 60.5% 줄어든 수치다. 이날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내려잡는 움직임이 잇따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1만 7000원으로 내려잡은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체들이 메모리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출하를 줄이고 신규 투자 축소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업황 개선은 내년 3분기부터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수 2위는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 체제에서 적극적인 기술 투자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증권가에서 내년 실적 개선세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인위적 감산을 고려하지 않으며 설비투자 역시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삼성전자가 향후 반도체 업싸이클 국면에서 차별화된 수익을 거둘 것이란 평가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사들의 캐팩스 축소 및 단기적 감산 추세와 반대되는 행동을 한 것은 중장기적 메모리 업황 반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현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역사적 최저점 부근이라는 점에서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매수 3위는 우리금융지주다.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3분기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하며, 올해 3개 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규모를 뛰어넘었다. 우리금융의 3분기 순이익은 8998억 원으로 누적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어난 2조 6617억 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개선됐다. 이자이익의 경우, 기업대출 중심 대출 성장과 적극적인 조달 비용 관리에, 비이자이익은 신탁, 리스관련 수수료 등의 호조에 힘입어 성장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직접 참석해 “2023년에도 국내외 불확실한 경제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경영계획을 내실경영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매도 1위는 휴마시스다. 에코프로(086520), 아프리카TV(067160), 포스코케미칼, 삼성전자우(005935)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전 거래일인 27일 매수 1위는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에코프로비엠(247540), 한미글로벌(053690), LG화학(051910) 등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반면 같은날 매도 1위는 한미글로벌이었으며 에코프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도 매도세가 집중됐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