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154명이 숨진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 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말했다. 다음 달 5일 자정까지 일주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서울 용산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며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선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국가 애도 기간을 11월 5일까지로 정했다. 국가 애도 기간에는 모든 공공기관과 재외공관에서 조기를 게양하고 공무원 및 공공기관 직원은 슬픔을 표하는 리본을 패용한다. 보건복지부·서울시 등과 합동으로 장례지원팀을 가동하고 부상자 가족 등에 대한 심리 치료를 위해 국가트라우마센터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운영하기로 했다. 용산은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돼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금 및 장례비, 부상자에게는 치료비 등 일체의 지원이 이뤄진다.
대통령실은 사고 수습까지 전원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윤 대통령도 계획된 일정을 모두 변경하고 사고 수습과 후속 대책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