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탁 "마음 무겁다", 장윤정 "밤잠 설쳐"…'이태원 참사'에 당일 공연 긴급취소

'이태원 압사 참사' 연예계 애도 물결
가수 공연취소·방송 결방·행사 연기 이어져

장윤정, 영탁 /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 예정됐던 가수들의 공연도 속속 취소되고 있다.


가수 영탁 측은 30일 오후 진행 예정이던 '2022 영탁 단독 콘서트 "TAK SHOW" - 안동' 공연 취소 소식을 전했다. 영탁은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어제 이태원 참사에 마음이 무겁다"면서 "오늘 예정이었던 안동 콘서트를 현시점에서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장윤정도 이날 오후 2시와 6시 개최 예정이던 '2022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진주 공연을 긴급 취소했다. 장윤정은 이날 남편 도경완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 이태원에서 일어난 믿을 수 없는 참사 소식을 접한 후 마음이 아프고 무거워 밤잠을 설쳤습니다"라며 "어제부터 진주에 와서 공연에 대한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이번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공표되고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상황에서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부산광역시는 이날 오후 개최 예정이던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케이팝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공식 SNS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되었다"라며 "비극적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과 부상자분들의 회복을 기원한다, 시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공지했다.





방송가와 영화계도 일제히 예정된 프로그램을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SBS는 이날 오후 방영 예정이던 'SBS 인기가요'와 '러닝맨', '싱포골드'를 결방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 날 방송될 예정이던 '뉴진스 코드 in 부산'과 11월 1일 방송 예정이던 '더 쇼' 역시 결방키로 했다. KBS는 '전국노래자랑', '1박2일',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홍김동전'을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내보내고 있다. MBC 역시 '신비한TV 서프라이즈', '출발! 비디오 여행', '복면가왕' 등 방송을 취소하고 뉴스특보를 전하고 있다. JTBC는 '버디보이즈', '뭉쳐야 찬다2'.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을 결방했다. tvN도 '코미디빅리그', '출장 십오야2' 스페셜 편을 결방한다고 공지했다. MBN '건강면세점', 채널A '헬스데이터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등도 결방되며 일제히 뉴스특보로 대체됐다.


영화계 행사도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개봉 첫 주말을 맞은 영화 '자백'과 '리멤버'는 이날 예정됐던 무대인사를 취소했다. '자백'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SNS에 공지를 올려 무대인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마동석 주연 새 영화 '압꾸정'측은 31일로 예정된 제작보고회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배급사 쇼박스는 "비극적 사고로 국가적 애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행사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총 151명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에 있는 42개 병원과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사망자 성별로는 여성 97명, 남성 54명이다. 부상자는 103명이며 중상자가 24명, 경상자가 79명이다. 이들은 강남성심병원 등 38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사망자 151명의 지문 채취를 모두 마치고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유족에게 사고 사실을 개별 통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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