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조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동계가 이태원 참사 애도를 위해 집회와 같은 대외적인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춘다.
한국노총은 31일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내달 5일 열기로 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회는 정부의 반노동 정책을 규탄하는 목적이다. 한국노총이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한 것은 3년 만이다. 집회 참가 규모를 2019년 노동자대회 보다 2만명 많은 5만명으로 정했었다.
한국노총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애도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또 국가애도기간을 정한 정부의 사고 수습과 부상자 치료를 돕는 게 먼저라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 조합원은 추모의 뜻으로 검은색 리본을 단다. 한국노총은 전일 논평을 내고 “정부는 사고 수습 이후 정확한 조사를 통해 재난이 일어난 이유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추모 논평을 냈다.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가애도기간 전 조합원이 희생자를 애도하는 검은색 리본을 단다"며 "조직별 추모 플래카드를 준비하고 시민분향소를 조문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애도기간 정부 노동정책에 대한 비판 활동, 기자회견, 야외 집회 행사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사망자, 유가족, 부상자 모두와 고통의 동행을 약속한다"며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는 세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두 노총 위원장은 이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시민분향소를 조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