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국내 굴지의 대기업 2개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도는 31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김태흥 충남지사와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황정욱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사장, 박경귀 아산시장, 오성환 당진시장이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길연 도의회 의장도 참석, 기업의 성공적인 투자를 도의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지사가 ‘외자유치 출장’을 통해 2억 달러 이상 투자를 유치한데 이은 낭보로 글로벌 경제 위기 속 ‘경제가 강한 충남’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000억원을 투자해 당진 송산2일반산업단지내 9만6167㎡ 부지에 공장을 신설한다. 신설 공장에서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0만톤의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수소 2만2000톤(수소차 15만대 충전량)을 생산, 연료전지 발전이나 LNG 혼소 등 산업용과 수소자동차 충전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공장 건설 기간은 내년 초부터 2025년 6월이다.
한화솔루션은 2017억원을 투자해 아산 탕정테크노일반산단내 4만 5766㎡의 부지에 내년말까지 OLED 패널 제조의 핵심 소재 생산 공장을 건설한다.
이 소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 중 서브픽셀에 빨강?초록?파랑 등 3색 빛깔을 증착하는데 사용한다.
2개사는 또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 지역 인력 우선 채용, 지역 생산 농수축산물 소비 촉진 등을 위해서도 노력키로 했다.
도와 당진?아산시는 두 기업의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펴기로 했다.
도는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당진과 아산내 연간 생산액 8658억원, 부가가치는 1725억원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고용 인원은 350명에 달할 전망이다.
공장 건설에 따른 도내 단발성 효과는 생산 유발 7907억원, 부가가치 유발 2880억원, 고용 유발 3239명 등이다.
도는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이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 자원 순환과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종합건설기업이고 한화솔루션은 종합화학부터 유통까지 우리 국민 생활과 밀접한 기업”이라며 “충남도는 두 기업의 성공 투자는 물론, 도내에서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6박 8일 동안 진행한 외자유치 출장을 통해 5개사와 2억 1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