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야망’ ‘그대 그리고 나’ 등 1980∼1990년대 MBC를 ‘드라마 왕국’으로 건설하는 데 주축이 된 최종수(사진) PD가 별세했다. 향년 76세.

31일 유족에 따르면 최 PD는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진 뒤 합병증으로 치료를 받다 전날 오후 7시께 세상을 떠났다.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강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뒤 1973년 MBC에 입사, 첫 작품으로 최불암 주연의 수사실화극 ‘수사반장(1980년)’을 연출했다. 이후 MBC에서 드라마 ‘황진이(1982년)’ ‘첫사랑(1985년)’ ‘사랑과 야망(1987년)’, MBC베스트셀러극장 ‘겨울행(1986년)’ ‘소나기(1986년)’, 특집극 ‘명태(1993년)’, 주말연속극 ‘그대 그리고 나(1997년)’ 등 화제작들을 지휘했다.

고인의 대표작인 ‘사랑과 야망’은 오랜 시간 사랑을 받으며 20년 뒤인 2006년 SBS에 동명의 드라마로 리메이크되기도 했다. 또 ‘그대 그리고 나’ 최종회 시청률은 66.9%를 기록했다.

3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출가로 보낸 고인은 드라마 ‘소나기’로 한국방송대상 TV연출상, ‘명태’로 한국방송PD연합회 올해의 프로듀서상, ‘그대 그리고 나’로 한국방송대상 TV작품상 등을 받았다. 빈소는 경기도 평촌 한림대성심병원 영안실 VIP 1실, 발인 11월 2일 오전 6시 30분, 장지 서울대교구 용인 천주교추모공원이다. (031)382-5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