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10월 CPI 전년 대비 10.7% 상승…사상 최고치 경신

전년 동월 대비 10.7% ·전월 대비 1.5% ↑
9월 이어 두 자릿수 대 상승률 기록
3분기 유로존 GDP는 0.2% 성장…올해 들어 최저

AP연합뉴스

유로존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예측치가 전년 동월 대비 10.7% 올라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1일(현지 시간) 발표된 이번 달 유로존 CPI는 각각 전달 대비 1.5%, 전년 대비 10.7% 상승해 모두 시장의 예상치(전달 대비 1.2%·전년 대비 10.3%)를 웃돌았다.


지난달 30일에도 유로존의 9월 CPI 상승률은 속보치 기준 연율 10%를 기록했다가 9.9%로 하향조정된 바 있다. 이번 달의 경우 속보치가 이미 10.7%로 발표된 만큼 처음으로 상승률이 두 자릿수 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악화한 인플레이션의 핵심 원인으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폭등한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꼽히고 있다.


이번 집계치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2.00%로 75bp(1bp=0.01%포인트) 인상하며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금리 75bp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나와 유럽 내 가파른 물가상승세가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우려를 더했다. 유로존의 월간 CPI(연율)는 지난해 6월 1.9%를 기록한 이래로 오름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밖에 유로존 19개국의 3분기(7월~9월)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대비 2.1% 성장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0.2% 성장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다. 앞서 1,2분기의 직전 분기 대비 경제 성장률은 각각 0.5%와 0.8%를 기록한 바 있다. 급등한 물가를 반영해 3분기 성장세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