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069620)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3000억 원을 돌파했다. 신약 펙수클루의 매출이 가시화하고 나보타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성과라는 분석이다.
31일 대웅제약은 올해 3분기 별도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3.7% 늘어난 3014억 6900만 원, 영업이익은 26.7% 증가한 303억 1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3319억 원, 영업이익은 301억 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 역대 최고 매출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7월 출시된 펙스클루를 비롯해 주요 전문의약품(ETC)이 성장하고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확대에 환율 효과가 더해져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ET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6.5% 늘어난 2095억 원을 기록했다. 펙수클루가 국내 주요 시장에 안착했다. 나보타는 3분기 매출액이 93.3% 급증한 404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만 32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0.2% 성장했다. 지난 9월 영국에 나보타를 출시하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유럽에 진출했고, 미국에서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가고 있다.
일반의약품(OTC)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348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열진통제 이지엔6 매출이 55% 성장했으며, 피로회복제 우루사는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국산 신약 34호 펙수클루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나보타가 전 세계 주요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사상 최초로 분기 매출 3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자체 연구개발한 펙수클루, 나보타가 주도한 성과인 만큼 더욱 의미 있게 생각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