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로 코로나' 뚫은 F&F…"내년 더 기대"

MLB 인기에 3분기 영업익 25%↑
내년에도 26% 증가 장밋빛 전망
주가는 1.3% 올라 14만5500원



MLB와 디스커버리의 판권을 가진 의류 생산·판매 업체 F&F(383220)의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견조하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 내년이 더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1.39%) 오른 14만 5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특히 기관투자가들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 기간 기관투자가들은 F&F 주식 100억 원어치 사들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F&F의 견조한 성장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일 발표 예정인 F&F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2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8% 증가한 것이다. F&F의 질주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7250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5742억 원)보다 26.26% 늘어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F&F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 연구원은 “중국 봉쇄에도 불구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호실적을 시현하고 있다”며 “9월 말 기준 중국 매장 수는 817개로 연초 가이던스였던 800개를 이미 넘었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의류 업종 내 최우선주로 F&F를 제시했다.


다만 중국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예상보다 더욱 극심한 중국 소비 침체기가 도래할 경우 F&F의 점포 수 확대 속도뿐만 아니라 점포당 매출액 성장률에까지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실적 하락 위험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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