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신한투자증권은 1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중국 일부 브랜드의 오프라인 철수로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있고, 중국 외 국가에서 매출 성장이 예상보다 강해 턴어라운드 기조가 조금씩 보인다며 느리지만 예상 수준의 회복 추세인 것으로 보아 현 주가를 바닥 관점에서 보고 매수 전략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5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연결매출 9,364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영업이익을 23% 하회했으나 당사 추정치(113억원) 대비로는 상회했다”며 “국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19% ,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3% 감소해 국내는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해외가 예상보다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2분기 대비 매출은 18% 회복됐다”며 “중국 매출 회복으로 중국 영업적자는 200~300억원대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 외 아세안 지역 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아시아 전체 이익은 높은 한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며 “무엇보다 미국과 유럽 지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7%, 6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라네즈의 아마존 채널 매출이 확대되고, 이니스프리가 멀티브랜드숍 중심으로 성장한 영향”이라며 “이밖에 영업외 외화환산수익이 3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연간 순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4분기 비용 효율화 노력으로 영업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전사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마케팅비까지 판관비 개선이 이익 회복의 주요인”이라며 “21년 4분기 인센티브 충당금과 일부 조직 정리 비용 등 일회성으로 간주되는 비용이 약 400억원이었고, 이와 관련해 22년 4분기에는 최소 200억원 이상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매출은 광군제 수요 부진 및 산발적 락다운 여파로 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중국을 제외한 아세안지역에서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되며, 북미와 유럽은 연말 쇼핑 시즌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를 적극 활용해 3분기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예상보다 아세안 지역 이익이 견조하고, 북미와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턴어라운드 기조라 보고, 저점 매수 접근 매출 회복이 더디지만 비용 효율화로 이익 레벨이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hyk@s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