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형수 "이상민 장관, 대국민 사과해야…발언 신중치 못했다"

1일 행안위 업무보고서 대국민 사과 촉구
당 차원 사과 가능성엔 "조율된 것 없어"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권욱 기자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1일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이나 소방인력을 미리 배치해서 해결할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MBN) 인터뷰에서 “저희도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 신중치 못했다는 점은 다 같이 지적하고 싶다”며 “추모의 시간에 맞는 발언을 했어야 하는데 이 발언은 오히려 추모의 시간을 갖는 데 방해가 되는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늘(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현안보고가 있는데 이 장관이 대국민 사과를 하시라”고 덧붙였다.


야당에도 정쟁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야당에서도 추모의 시간을 갖는 의미를 되새겨서 지나친 정쟁으로 발언 자체를 몰고가는 건 삼가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 차원에서 장관의 사과를 촉구하는 입장을 낼 예정인가’라는 질문에는 “제 개인 생각이고, 당에서 그런 식으로 조율된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금 추모의 시간이라서 추궁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는 아니다”라며 “지나친 정쟁은 추모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겠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이고 앞으로는 추궁의 시간, 대책 마련의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추궁의 시간은 진상규명을 하는 일일테고 대책 마련의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세월호 사건 이후에 사실은 집중해야 하는 됐을 부분이 이런 부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국가가 압축적인 성장을 하면서 따라가지 못했던 사회 시스템, 안전시스템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소홀하게 해서 다시 또 이런 참사가 벌어졌다”며 “이번에는 사회 전반적으로 대책을 확실하게 세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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