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났다…GC녹십자, 역기저효과에 3Q 영업익 32% 뚝

3분기 영업익 488억·매출 4597억 집계
누계 매출 1조2998억·영업익 1037억 원

GC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GC녹십자


코로나19 수혜로 실적 고공비행을 지속하던 GC녹십자(006280)가 지난 3분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유통 등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반영되며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


GC녹십자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88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7%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5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3% 하락했고, 당기순이익은 424억 원으로 27.0% 줄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따른 기저 효과로 영업실적이 소폭 감소했다"며 "차세대 대상포진 백신의 미국 2상 임상 개시로 인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도 일시적인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누계 기준으로는 여전히 성장세다. 녹십자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037억 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 매출액은 1조 2998억 원으로 14.5% 증가했다.


주력 사업인 백신, 혈액제제를 중심으로 처방의약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상반기까지 고성장세를 지속한 덕분이다. GC녹십자는 지난 2분기 전년동기보다 9.2% 증가한 4232억 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작년 3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진단키트 사업을 담당하는 녹십자웰빙(234690)도 건강기능식품 사업 등의 호조로 분기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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