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 회복 삼성전자, 올해도 연말랠리 가나

10년간 6번 상승곡선 그려
증권가도 목표가 잇단 상향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매년 말 강세를 보여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근 주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며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도 조금씩 올려잡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1% 오른 6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6만원 선을 회복한 것은 올해 8월 26일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주가가 연말에 강세를 보였던 적이 많아 이번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1~12월 삼성전자 주가가 하락한 것은 2013년·2015년·2017년·2018년 4번이었다. 2020년과 2021년은 11월부터 연말까지 주가가 각각 43.11%, 12.18% 오르며 연말 랠리를 이끌었다.


올 들어 23% 급락한 삼성전자에 대해 바닥을 찍었다는 목소리가 나오며 목표 주가 상향도 이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7000원에서 7만 2000원으로 올린 것에 이어 다올투자증권(6만 8000원→6만 9000원), 상상인증권(6만 3000원→6만 5000원) 등도 상향 조정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감산은 없다”고 밝히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외인들의 바이 코리아 영향으로 외인 매수세가 대형주로 몰리면서 삼성전자가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외국인투자가들은 삼성전자를 1조 5000억 원가량 사들였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등의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강화되고 있는 반면 한국 주식시장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중국 리스크 확산 시 국내 주식을 매도하던 외국인의 패턴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이 내년 1분기쯤 예상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센터장은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서도 “주가 반등은 내년 1분기쯤, 실적 개선은 내년 2~3분기쯤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