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고위급 외교전 펼치는 원희룡…해외건설 누적수주 1조弗 조기달성할까

'수주 지원단' 4일 사우디행
해외건설협·대형 건설사 등 동행
스타트업도 동참 첨단 ICT 세일즈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 직전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원팀 코리아 수주 지원단’이 사우디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와 건설 업계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달 4일부터 9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를 방문한다. 원 장관은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11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고유가로 인한 중동 지역 발주 확대를 계기로 네옴시티 등 대규모 사업이 예정된 사우디를 집중 타깃화해 제2의 중동 붐을 실현하겠다”며 출장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연간 해외 건설 수주 500억 달러, 세계 4위 건설 강국을 목표로 뛰겠다”며 “이를 위해 이제는 민간기업들과 정부가 함께 수주전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원팀 코리아’라는 이름대로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 등을 비롯한 공공과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쌍용건설 등 민간이 함께한다. 원 장관은 현지에서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 등을 만나 ‘고위급 외교전’을 펼칠 계획이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초대형 신도시 사업으로 공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10조 원)에 달한다.


대형 건설사들은 물론 엔젤스윙 등 스타트업들도 수주 지원단에 참가해 현지에서 로드쇼를 개최하고 한국의 스마트 건설 및 정보기술(IT)을 널리 알린다. 건설 업계에서는 원 장관의 사우디 방문과 빈 살만 왕세자의 내한이 연달아 진행되는 만큼 네옴시티 등에서의 수주가 깜짝 선물로 제공될 수 있다는 희망적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 1조 달러 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올해 10월 기준 한국의 해외 건설 누적 수주액은 9243억 달러다.


특히 네이버도 동행해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채선주 대외정책·ESG 대표와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 임원, 실무진 등이 함께한다. 네이버는 신사옥 ‘1784’에 적용한 스마트 빌딩 관련 자사 기술들을 사우디 측 네옴시티 사업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두 자회사 네이버랩스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아크(ARC·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 브레인리스(두뇌를 본체 대신 클라우드 서버에 두는) 로봇, 초저지연 통신 등 스마트 빌딩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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