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친환경 폴리에스터 촉매 개발로 ‘세종대왕상’ 수상

‘안티몬-프리’ 개발 공로 인정받아
촉매 투입량 기존의 10분의 1 수준

세종대왕상을 수상한 안티몬-프리의 대표 발명자인 김천기 효성기술원 차장. 사진제공=효성

효성이 친환경 폴리에스터 촉매인 ‘안티몬-프리’ 개발에 성공한 공로로 ‘2022년 대한민국 특허기술상’ 대상인 세종대왕상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효성이 개발한 안티몬-프리는 폴리에스터 제품을 제조할 때 촉매로 사용되는 안티몬을 대체하는 친환경 촉매다. 안티몬은 8대 유해 중금속 중 하나로 그동안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이를 대체하기 위한 제품 개발을 시도해왔지만 상업화에는 실패했다.


효성은 2017년 주석(Sn)을 기반으로 한 촉매인 안티몬-프리 개발에 착수한 지 3년 만에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제품 양산에 성공했다. 안티몬-프리를 활용하면 촉매 투입량을 기존의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


또 폴리에스터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배출량도 기존 촉매 대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효성은 내년까지 모든 폴리에스터 섬유 제조에 안티몬-프리 촉매를 사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시험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강남구 엘타워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대표발명자로 효성기술원 나이론폴리에스터 중합연구팀 김천기 차장이 참석해 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