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역 부근에서 무궁화호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한 6일 밤 서울 영등포역 대합실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부상자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 열차가 6일 서울 영등포역을 진입하는 중 탈선해 승객 3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15분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 무궁화호(1567) 열차의 6량이 영등포역 진입 도중 궤도를 벗어났다. 탈선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사고로 30여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영등포 소방서장은 “부상자는 33명으로 파악되고 부상을 입은 승객 대부분이 부상 정도가 경미해 대부분 (열차에서) 걸어서 나왔다”며 “치료를 희망하는 21여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경미한 부상자들은 귀가조치 됐고 중상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등포소방서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병원으로 이동한 승객도 일부 있고, 구급대가 이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탈선 사고로 인해 서울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이 약 40분간 멈춰서고 일부 KTX 운행이 30분 이상 지연됐지만, 현재는 일부 하행선을 제외하고 모두 운행 재개됐다.
코레일은 “사고 발생 즉시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빠른 복구와 안전한 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