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60)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 김정은은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 주민들 대부분은 6·25전쟁이 북침으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주의자’라는 발언에 대해 문 전 대통령이 종북주의자인지는 문 전 대통령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봤다.
태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탈북’을 먼저 제안한 건 아내였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탈북하자는 아내의 의견에 처음에는 반대했다. 가족들과 친척, 직장 상사들이 불이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나 2년여 동안 가족들과 계속 다투고 토론하면서 망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 자본주의 시스템에 ‘빈부 격차’가 존재하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 태 의원은 “내가 말하는 남한의 빈부 격차 문제는 국가에 충분한 재력이 있는데도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구체적인 의미를 설명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한·미가 어떤 대응 조처를 해도 북한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각인시키려는 것”이라고 의도를 분석했다.
이어 북한이 전술핵 무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메시지를 내비치는 거라고 짚었다. 특히 김정은 체제가 존재하는 한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거라면서, 대화와 협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태 의원은 인터뷰에서 정치권에서 논란이 됐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의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 취지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대의민주주의를 믿는 정치인이라면 김일성주의자라고 볼 수 없을 것”이라며 “그분이 종북주의자인지 여부는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라는 답변으로 마무리됐다.
그는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위원으로 근무했고 2020년 서울 강남 갑(甲) 국민의 힘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