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살금살금…우크라軍 1명이 러 탱크 파괴했다[영상]

Ukraine Weapons Tracker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 병사 한 명이 홀로 러시아 군 탱크를 공격해 폭파시키는 모습이 공개됐다.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무기 관련 소식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무기 추적(Ukraine Weapons Tracker) 트위터에는 최근 “95공수여단의 우크라이나 낙하산병이 동부에서 근거리에서 러시아 T-80BV 탱크를 매복 공격했고 파괴했다”며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병사 한 명이 홀로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러시아 T-80BV에 접근하는 모습이 담겼다. 엄폐물에서 뛰어나온 병사는 이동하는 탱크 뒤를 조심해서 뒤따라갔고 자세를 잡아 조준한 뒤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사일은 탱크에 적중했고 탱크는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병사는 곧바로 다시 돌아가 몸을 숨겼다.


탱크는 계속 앞으로 움직이며 병사에게 반격을 시도하기 위해 공격을 했지만, 방향을 잃었고 탱크 내부에서 다시 한번 폭발이 일어났다.


이후 탱크는 계속 움직이는 듯했지만, 풀숲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Ukraine Weapons Tracker 트위터 캡처.

당시 우크라이나 병사가 사용한 무기가 무엇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7월 미국제 FGM-148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로 러시아군의 T-80BV 전차를 파괴하는 영상을 두 차례 올린 바 있어 해당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일 가능성이 있다.


개전 초기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에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대량 지원했다. 무게 22kg의 휴대용 미사일인 ‘재블린’은 러시아 탱크와 장갑차 공격에 효과적인 퇴치 무기로 평가받으며 '탱크 킬러'라 불렸다.


한편 전쟁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정부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창구를 완전히 닫지 말라’며 우크라이나를 ‘조용히’ 설득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정부 측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는 한 대화는 없다’는 입장에서 물러나 대화 옵션을 배제하지 말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소식통은 “미국 동맹국 일부가 (전쟁으로 인한) 식량과 연료 가격 급등으로 전쟁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어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를 억지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기보단 동맹의 지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일환”이라고 WP에 전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지원이 결과적으로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동맹국들의 불만을 의식했다는 것인데, 미국 역시 길어지는 전쟁에 대한 피로감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 조사에서도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너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응답률은 30%로 전쟁 발발 직후인 3월(6%)보다 5배나 늘었다.


공화당은 중간선거 승리 시 우크라이나에 ‘백지 수표’ 지원은 더 이상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WP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속내가 얼마나 복잡해졌는지를 나타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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