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영업이익 94% '껑충'…소비 회복·지누스 편입 효과

패션·화장품 등 성장에 922억
매출도 1.3조 '분기 최대' 기록

현대백화점(069960)이 소비 심리 회복과 지누스 신규 편입 효과에 힘입어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이 1조 372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4%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922억 원으로 94.1% 늘었다.






백화점 사업 매출은 5607억 원, 영업이익은 9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64.6%씩 뛰었다. 거리 두기 완화와 소비 심리가 회복에 따라 그간 부진했던 상품군 매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의류와 패션 부문에서 고성장세가 나타났고, 아웃도어 관련 품목군의 성장세도 실적을 견인했다. 여성 패션(25%)과 남성 패션(24%), 화장품(18%) 등 마진이 높은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5월 인수한 지누스가 3분기 연결 실적으로 편입되며 매출액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누스는 순매출 28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다. 하지만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46.3% 감소한 106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사업 부문은 엔데믹 이후 매출이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2% 오른 558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국 봉쇄 정책이 지속되며 같은 기간 1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폭을 늘렸다.


업계에서는 백화점 사업 부문의 실적 상승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무역점·목동점·대구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 효과와 판교점의 에르메스나 더현대서울의 디올 등 명품 브랜드 입점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내년 3월 예정된 지주사 전환에 따라 그룹 내 체질 개선도 이뤄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의류와 패션 부문의 성장으로 마진율이 높아져 외형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이뤄질 것”이라며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 부문 분할로 구조적 변화에 따른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