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FTX의 유동성 위기 사태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폭락했다.

8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 기준 오후 1시 40분 현재 시가총액 1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11% 넘게 하락한 1만 8382달러에 거래됐다.

이어 시총 2위 코인인 이더리움은 16% 추락해 1323달러로, 솔라나는 25% 폭락했다.

가격이 폭락하자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코인 시장을 진정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FTX의 미국 법인을 제외한 모든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이 발표가 '반짝 반등'을 끌어냈을 뿐 인수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며 투자 심리를 되레 냉각시켰다.

한편 FTX의 유동성 위기는 최근 계열사인 알라메다에서 시작됐다.

앞서 지난 2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를 입수해 자산의 대부분이 FTT토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FTX가 FTT토큰을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과 함께 두 회사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