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9일 GS리테일(007070)에 대해 “본업 개선 등으로 실적 부진의 끝이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 1000원에서 3만 3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올해 3분기 GS리테일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 9600억 원, 87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수치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호텔 부문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디지털 커머스 비용 부담 축소가 양호한 실적의 배경"이라며 "호텔은 투숙률 상승세가 이어지며 흑자를 시현했고, 디지털 커머스 사업이 포함된 기타 부문 적자는 5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670억 원)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는 GS리테일에 대해 조 연구위원은 실적 개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GS리테일은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H&B(헬스앤뷰티) 사업도 철수했다"며 "향후 디지털 커머스 사업은 본업인 편의점·슈퍼 사업과의 시너지에 집중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업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디지털 커머스 적자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다. 조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는 본업인 편의점에서 상품군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와의 기존점 성장률 간극이 줄어드는 모습이 가시화되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디지털 커머스 투자에 대한 시너지가 창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