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컨트롤타워를 설립하게 되면 연구기관도 아예 통폐합하거나 융합연구를 활성화하고 교육·훈련과 인재양성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태식 차기 과총 회장(국제우주탐사연구원장·한양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은 한국항공우주학회 등 한국우주과학기술단체연합회와 서울경제가 8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함께한 ‘우주항공 컨트롤타워의 위상과 과제’에 관한 특별 좌담회에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과 같은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한국천문연구원·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일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일부 등을 통째로 합쳐 1만 명 이상의 연구원과 행정원을 둔 거대 연구조직을 만들어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장은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이 쉽지 않다면 융합연구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한다는 게 그의 뜻이다. 이 교수는 “앞으로 우주 교육·훈련 등 인력양성 문제를 심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우주에 항공을 같이 붙여갈지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암 한국항공우주학회장(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은 “뛰어난 인재가 나와야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을 꾀할 수 있다”며 “인재양성이 너무 소홀히 다뤄졌는데 우리 우주산업의 취약성을 감안해 파격적으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실무와 연계된 우주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민관 합동으로 5~7년간 연구팀에 연구 프로젝트를 줘야 우수 인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이어 “우주항공청의 입지와 거버넌스 체계를 놓고 논란이 많았는데 그 기능과 역할을 다룰 때 산학연의 목소리가 균형 있게 들어가야 한다”고 희망했다. 박응식 항우연 실장은 “항우연에서 현재 7개의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데 위성 분야 연구원이 200여 명밖에 안 된다”며 우주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