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인아라뱃길 북쪽의 서구·계양구 일대를 주거와 산업이 결합한 첨단 미래 도시로 전면 개발한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해 주거 편의성을 높이고 차세대 산업을 육성해 자족 기능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0일 인천 서구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천 북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시는 민선 6기에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민선 7기인 2019년 4월 용역에 착수했으나 올 3월 용역기간 28일을 남겨놓고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종합계획에는 생활사회간접자본 공급 계획, 매립지 장래 발전 방향, 교통개선 방안에 집중했다. 인천 북부 지역이 경인아라뱃길로 단절된 생활권이 아닌 거대한 수변공간을 가진 인천의 생활권 도시로 만들어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우선 이 지역의 주거와 산업이 혼재되지 않도록 가현산∼근린공원∼야생화단지로 연결되는 녹지축을 만들기로 했다. 또 현재 조성 중인 국내 유일의 드론인증센터와 연계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 상부에 도심항공교통(UAM) 시험장을 설치하는 등 신성장 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경인아라뱃길에는 ‘드론특별자유화구역’ 지정을 추진해 UAM 노선을 신설할 예정이다.
생활기반시설은 2026년까지 학교·도서관·체육센터 등 46곳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인천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검단구’ 신설에 대비해 구청 등 행정타운 조성도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수도권매립지는 매립 종료와 함께 ‘에코메타시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제2매립장은 UAM 시험장과 다목적 스포츠파크, 제3매립장은 시민 열린공간, 제4매립장은 습지생태공원으로 각각 조성할 방침이다.
시는 북부권 발전과 주민 편의를 위해 인천도시철도 순환망도 구축할 계획이다. 순환망은 인천1호선∼인천2호선∼서울7호선을 환승할 수 있도록 하고 인천3호선은 검단∼청라∼중구~동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철도망구축계획 용역에서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초일류도시 인천을 위한 북부 종합발전계획이 향후 도시기본계획, 도시철도망구축계획 등 법정계획에 관련 내용이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북부권을 시작으로 인천의 꿈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관계 부처, 국회의원, 구청장 등과 협력해 이번에 수립한 계획들을 하나하나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